책소개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는 건 꽤나 힘든 일이다. 지금도 여기 글을 쓰러 앉기까지 꽤나 많은 저항이 있었다. 소설이나 에세이나 거창한 무언가를 쓰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나 올리려고 해도 두려움과 저항이 있다. 꾸준히 글을 올리는 이웃 블로거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꾸준히 포스팅을 올리는 걸까?'
이 책의 저자도 글을 쓰는데 두려움이 있다고 한다. 글을 전문적으로 그리고 탁월하게 쓰는 작가들도 두려움과 저항을 느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겪는 고통이 그들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위로해줬다. 글을 쓰는 어려움은 단순히 게으름이나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블로그에 꾸준히 자신의 글을 올리면서 전업주부에서 작가가 되었다.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확보하는지, 글을 잘 쓰는 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글쓰기 노하우
글 쓰기 팁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힘을 빼라'라는 말이었다.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다. 멋진 글을 써서 인정받고 싶은 것 또한 당연하다.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마다 공을 들여 글을 쓰곤 한다. 그런데 그런 경우, 얼핏 '있어 보이는 글'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결코 가독성 좋은 글은 될 수 없다. 좋은 글은 편안하고 가독성이 탁월해야 한다. 특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무겁고 딱딱하면 외면받기 쉽다.
글을 쓸 때면 하나하나의 문장을 완벽하게 써보려고 한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적절한 것을 찾아보려 하지만 좋은 표현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쓴 글을 읽어 보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독성도 좋지 않고 딱딱해 보이고 흥미롭지도 않다. 그 고민에 대해 저자의 팁은 있는 그대로 써보라는 것이다.
멋있어 보이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를 써라. 평범하고 익숙한 단어와 문장들로도 얼마든지 진실을 드러내고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쓰다 보면 알 수 있다.
평범하고 익숙한 단어들로 쓰라는 말이 와닿았다. 시인이나 소설가처럼 표현력이 풍부하고 멋진 단어들로 문장을 구성하는 건 지금 내게 맞는 옷이 아니다. 이제 막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버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힘을 뺀다는 건 평소에 내가 말하는 방식대로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 나누는 것처럼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을 그대로 손으로 기록한다면 글이 자연스러워질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쓰는 말들이 가장 자연스럽고 사람들과 대화 나눌 때가 가장 평범하다. 이 방식으로 글을 쓰는 게 바로 힘을 빼고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다.
그럴듯한 글로 애써 포장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우리가 가진 욕심을 내려놓으면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쓰는 건 유익하면서도 멋진 취미 중 하나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든 브런치에 쓰든 일기를 쓰든 글이라는 건 무언가 힘이 있다. 글 쓰는 걸로 큰 수익이나 성과를 버는 건 쉽지 않다.
저자는 말한다. 글쓰기는 우리 삶에 변화를 준다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주변에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에 의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한다. 소설가 도리스 베츠가 이렇게 말했다.
글을 쓰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삶을 꾸리기에는 더없이 좋다.
글쓰기가 갖고 있는 힘을 믿는다. 내 삶을 꾸리기에 더 없이 좋은 도구이다.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걸 지속할 힘이 생긴다. 글쓰기가 주는 변화를 믿는다. 그래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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