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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컬러의힘. 나만의 퍼스널컬러를 찾는 법

책소개

요즘 집 인테리어를 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샷시나 가구, 싱크대 같은건 교체만 하면 되는 것들이라서 고르는데 크게 어려움 없었다. 문제는 벽지나 장판, 조명의 색깔을 고르는 것이였다.

화이트 벽지라 하더라도 비슷한 화이트톤이 너무나 많았고 이것을 장판과 매치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났다. 화이트면 그냥 화이트인 줄 알았는데 이름부터 조용한 사색이나 빛나는 해변같은 이름부터도 다양했다.

다양한 집들을 찾아보다 보면 색깔이 주는 분위기나 힘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색의 힘을 알리는 데 전념해온 응용색채심리학자이다. 저자는 색의 역사, 심리학, 과학을 바탕으로 색에 대해 다채롭게 알려준다. 우리에게 맞는 퍼스널 칼라를 찾는 것은 물론 어떤 칼라가 집중력을 높여주고 관심을 끄는지,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은 무엇인지, 브랜드에 들어간 색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 다양한 사례와 깊은 연구를 통해 색이 주는 힘을 말해준다.


감정적 자극을 주는 색

  색채는 단지 시각적 자극만이 아니다 색채는 우리 몸 안에서 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심리학 용어를 빌리자면 색채는 감정적 경험을 전달한다.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망막에 있는 세 종류의 원추세포는 빨강, 파랑, 녹색으로 색을 인지하고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서 시각적 이미지를 형성한다. 빛은 이런 시각적 자극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식욕, 체온, 수분조절, 자율신경계 등 생리적, 감정적 변화를 준다고 한다. 즉 색이 우리를 흥분시키거나 우울하게 하기도 하며 차분하게 할 수도 있고 행복감을 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나라마다 다른 색 구분법

  당신은 이웃 나라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라와 문화가 다르면 색을 묘사하는 단어가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어떤 언어에서는 색을 묘사하는 단어가 11개 이상이 되지만 어떤 곳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어 힘바 부족의 경우 색을 묘사하는 단어가 5개 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가 보는 색을 아예 못본다는 의미는 아니다. 색을 구분짓는 단어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색을 그렇게 다르게 구분 짓는다면 아마 우리가 바라보고 인지하는 세상도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한다. 실제 다른 동물은, 예를들어 새는 가시광선말고도 자외선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투명한 유리창에 자외선코팅을 하면 새들이 무사히 유리창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새가 바라보는 세상과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르듯이 나라와 문화가 다르면 바라보는 세상도 조금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색을 고르는 방법 - 토널 배색 조화

토널 배색 조화는 모든 색을 4개의 토널 색군 가운데 한 색군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4개의 토널색군은 봄(장난스러움), 여름(고요), 가을(대지), 겨울(미니멀리즘)로 구성되어 있다. 봄은 따듯하고 섬세하고 밝다. 꽃피는 봄처럼 생기발랄한 이미지이다. 여름은 봄의 밝은 이미지에서 느긋하고 우아한 느낌으로 옮겨간다. 가을은 낙엽과 단풍느낌이 나듯이 대지의 색깔과 비슷하며 전반적으로 따듯한 노랑이 기본이 된다. 겨울은 눈이 쌓인 풍경처럼 차갑고 대담한 느낌을 준다.

토널 배색 조화

토널 색군이 서로 다른 색끼리 맞추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토널 색군이 맞는 컬러끼리 짝을 맞춰야지 조화를 이룬다. 이것이 색을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가을 단풍이 무르익은 풍경을 보면 토널색군에 맞는 색채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자연의 색깔은 토널색군에 그대로 따라가는 색들이다. 자연의 풍경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색의 조합을 고를 수 있다.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는 법

예를 들어 집에서는 안정감을 가져야하므로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의 조합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사무실에서는 업무의 집중도를 높여야하므로 밝은 톤으로 긴장감을 줄 수도 있다. 사무실의 휴식공간이나 카페는 또 다른 색의 조합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4계절 토널 색군에 맞는 나만의 컬러를 찾아주는 셀프테스트가 있다. 하지만 나만의 퍼스널 칼라를 찾는 건 단 하나의 색을 고르는 것만이 아니다. 퍼스널 칼라를 고르는 것은 우리가 색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어떤 관계를 이룰지 정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속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조화롭게 색을 이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