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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배움의 발견 -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하는 이유

 

책소개

인간이 달에 갔다는 것을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을 의심하는 아폴로 계획 음모론이 있다. 또한 최근에 나사에서도 30년이나 지난 지금에서 다시 달에 가겠다고 하니 이런 음모론이 이상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과학적 사실을 조금 알아보거나 아폴로 계획의 기초적인 내용을 찾아본다면 쉽게 이 음모론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어떤 영역에서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남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가 왜 평생동안 배움을 놓지 않아야 하는지 그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 있다. 그것이 바로 타라 웨스오버의 <배움의 발견>이다.

배움의 발견


주인공 타라의 아버지는 종교에 빠져 사회를 불신하고 밖에 있는건 모두 사탄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아프고 다쳐도 병원을 가지고 않고 공공교육을 믿지 않아 학교도 보내지 않고 출생신고 조차도 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 속에서 배움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브리검 영 대학에 입학하게된다. 거기서 마주한 바깥세상은 타라가 배웠던 세상과는 너무나 달랐다.
한 예로, 저자가 대학수업 때 홀로코스트에 대한 슬라이드를 봤던 이야기가 있다. 학생들 모두가 알고있었던 홀로코스트의 내용을 저자는 몰랐기에 교수에게 질문을 했고 강의실은 침묵이 흘렀다. 모두들 그녀를 괴물처럼 바라봤고 그녀는 수업이 끝나고 그 단어를 찾아보고나서야 충격에 빠졌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테드 창의 <숨>의 단편인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에 나온 내용이 떠올랐다. 딸이 아버지에게 했던 험악한 말이 알고보니 아버지가 딸에게 내뱉었던 말이었던 것이다. 수년간 아버지는 딸이 그 험악한 말을 했다고 믿고 있었다. 후에 그 사실이 뒤집혀진 건 그의 세계가 뒤집혀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기억과 사실이 얼마나 믿을만한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여기에 나온 아버지도 타라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크고 작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무지와 오해, 맹목적인 믿음은 배움을 통해서만 뒤집을 수 있는 것이며 배움이 없다면 그 믿음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믿음을 판단할 기준이 없는 것이다.

잘못 알고 있던 규모가 너무도 커서 그것을 바로잡으면 세상 전체가 변할 정도였다.


우리가 그동안 믿어왔던걸 뒤집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담론에 반대되는 입장에 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세상의 얘기에 휩쓸려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배움을 통해 내면을 만들어가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가 배우지 않는다면 남들이 그리고 세상이 우리를 다루고 싶은데로 채워나갈 것이다.


아폴로 계획 음모론을 믿는 집단에게는 그것을 믿지 않는 것이 배신일 수 있다. 저자에게도 아버지를 떠나 대학에 가는 것이 배신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배신을 다른 표현으로 배움이라고 한다. 우리는 오직 배움을 통해서만 떠나간 세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렇게 우리는 배움을 통해서 삶을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평생동안 배움을 유지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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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테드창
출판 : 엘리
발매 : 201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