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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 심리학

심리학 열풍

10년 전 기사를 보면 당시 출판계 화두는 심리학이었다고 한다. oo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들이 서가를 점령한지 오래라고 한다. 이런 현상을 수년 전에 있었던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해 발생한 세계금융위기에서 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심리학 서적을 찾는다는 해석도 있었다. 10년 전에 열풍이었던 심리학의 열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른다. 서점의 진열대에는 심리학 책이 빼놓지 않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마음의 법칙
마음의 법칙

 

사람들은 왜 심리학에 열광할까?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반응하는지 우리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내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불안하다. 왜 어떤 말을 들으면 불쾌하고 불편한지, 어떤 상황이 닥치면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는지 알고 싶어한다.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 알아내야지 그걸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보기 싫은 직장동료와 잘 지낼 수 있는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계속 비참해지기만 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 사람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반응하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 마음의 법칙 책에서는 51가지 대표적인 사례들을 통해서 구체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우리가 이 법칙만 제대로 알고 활용한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고민과 갈등에 대해서 해결책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프레이밍

프레임이랑 사고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의 틀을 의미한다. 그래서 리프레이밍이란 이 방식의 틀을 바꾸어 한 사건을 다른 관점, 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생각의 전환 방식이다. 단순히 생각을 바꾸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리프레이밍은 사실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곧 '내 힘으로 사는 인생'과 '다른 힘에 끌려 다니는 인생'의 결정적인 차이다.'  즉, 핵심은 우리를 가로막는 부정적인 생각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힘든 일을 겪었다고 생각해보자. 예를들어, 중요한 시험에 점수가 예상한 거보다 안나와서 떨어졌다고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내가 준비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화도 나고 짜증도 날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없었다며 스스로 합리화 할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을 리프레이밍 한다는 것은 단순히 위의 감정을 무시하고 없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위의 감정들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런 뒤에 다시 재고해 보는 것이다. 바둑에서 복기를 하는 것처럼, 경기가 끝나고 게임에서 두었던 한 수 한 수를 분석해보는 것이다. 내가 그때 왜 그 수를 뒀는지, 그리고 두면 안됐었는지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건 내가 충분히 준비를 했음에도 운이 없거나 실수가 있었을 수가 있다. 그 실수나 운 조차도 덮어버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했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서 다음 번 시험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더 높은 기준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리프레이밍 해볼 수 있다. 비록 시험은 떨어졌지만 더 큰 걸 배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각을 전환하는 방식, 우리의 마음을 다루는 법이다. 

 

습관화의 저주

'습관화는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자극에 대한 반응은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대게 이런 과정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습관화의 저주는 태어나기 전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를 따라다닌다'

위의 문장이 습관이 가진 속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면 처음 느꼈던 그 자극이 오래 가지 않는다. 자극은 점자 무뎌지고 더 큰 자극이 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우리가 힘든 노동을 하거나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든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자극이 무뎌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우리가 재밌어 하는 일, 게임을 하거나 파티에 가거나 놀이기구를 타면서 얻는 그 즐거움과 짜릿함 역시도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떤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자극이 줄어들고 우리가 느끼는 게 줄어든다면 우리는 이걸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습관이 된다는 건 반복적인 일에 대해서 익숙해지고 무뎌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다면 재밌는 일은 짧게 하고 지루하고 하기 싫은 일은 길게 하면 된다. 재밌는 일은 어차피 오랫동안 해봤자 무뎌지기 마련이니 좋은 경험과 일들은 남겨두었다가 필요할 때 조금씩 사용하면서 재미와 행복감을 얻는 방식이다. 반대로 하기 싫은 일이나 지루한 일들은 한 번에 몰아서 왕창해버리는 것이다. 시간은 오래 걸릴 지 언정 그 초반의 고통만 감내한다면 힘든 건 약해질 것이다. 어느 순간 익숙해져서 일을 하나 둘 처리해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의 마음과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렇게 쉽고 구체적으로 책에서 설명해준다. 두 가지 법칙만 위에서 다뤘지만 책에는 나머지 흥미로운 49가지 법칙들도 있다. 단숨에 책을 읽기보다 이 흥미로운 책을 되도록이면 짧게 짧게 읽으면서 오랫동안 유익함을 누렸으면 좋겠다.